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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 중소도시에서 지난 6개월 사이 6명의 1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비상이 걸렸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WGN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지난주 오하이오 주 페리 타운십의 고등학교 1학년생(한국 중3) 헤이든 포터(15)가 돌연 목숨을 끊었다. 포터는 작년 8월 이후 페리 타운십에서 연이어 발생한 10대 자살 사건의 6번째 피해자다.

지역 경찰은 "올해 들어 벌어진 사건만 3건"이라며 도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나이는 14세부터 18세 사이로, 페리 교육청 소속 에디슨중학교 재학생 1명, 페리 고등학교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 등이다. 사망자가 선택한 자살 방법은 다양하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서로 연계돼있지는 않지만,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처럼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포터의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지난 닷새간 '자살 우려'에서 비롯된 신고만 20여 건이 넘는다"며 작년 8월 이전 이 도시에서 자살 사건은 전무에 가까웠다고 부연했다.

페리 타운십은 클리블랜드에서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인구 2만9천여 명의 중소 지자체다.

포터의 어머니는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으며,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했다"면서 "그렇다고 자살을 선택할 줄은 생각 못 했다"고 토로했다.

포터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돌아온 후 30~45분간 이야기를 나눴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단 따돌림이 일부 사건의 요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모든 경우는 아니고, 원인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면서 부모와 가족의 관심을 당부했다.

WG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인용, "15세부터 19세 사이 10대 5명 가운데 1명이 자살을 고려해본 일이 있고, 약 10%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다"면서 "2015년 기준, 10~24세 미국인 사망 원인 가운데 2위가 자살"이라고 전했다.

CDC 행동과학자 멜리사 메카도는 "자살은 친구·가족 구성원·직장 동료·소속 집단은 물론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공공보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페리 타운십과 교육청 측은 "자살 예방과 방지를 위한 자료와 정보,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과 종교계 지도자들은 추모집회를 열어 자살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으며, 10대들을 향해 "결코 혼자가 아니다.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