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위험 알고도 무시…국민 오도”_포커에서 얻은 모든 돈을 선언_krvip

“트럼프, 코로나19 위험 알고도 무시…국민 오도”_구조_krvip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미 국민에게 위협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 특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미 국민을 고의로 속인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워싱턴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시점은 1월 26일, 그로부터 10여 일 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위협성을 언급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7일 전화 인터뷰 :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주 위협적입니다. 독감보다 5배 더 치명적이에요."]

하지만, 비슷한 시기 열린 브리핑 자리에선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발언을 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10일, 백악관 질문 : "4월에 따뜻해지면 코로나19는... 답변: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입니다."]

한 달 여 뒤, 추가 인터뷰에선 코로나19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4천여 명, 사망자는 50명이 넘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3월 19일 전화 인터뷰 : "나는 항상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공황 상태를 조성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8차례 인터뷰를 통해 쓴 신간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의 보고를 통해 코로나19의 위협성을 알고 있었지만 이에 대응할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밥 우드워드의 폭로가 나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도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은 '국민 기만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고의적으로 코로나19를 과소평가했습니다. 더 나쁜 것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위협을 알면서도 몇 달 동안 거짓말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낙관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비판의 초점은 상황을 알고도 국민을 오도했다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황 상태를 피하기 위해 그랬다고 다시 한번 해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 철/그래픽:강민수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