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미얀마 수치 “식료품 살 돈 부족…군부엔 손 안 벌려”_표현 레이키 포커를 치다_krvip

가택연금 미얀마 수치 “식료품 살 돈 부족…군부엔 손 안 벌려”_내 녹색 내기_krvip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넉 달 넘게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75) 미얀마 국가고문이 식료품 살 돈조차 부족하지만, 군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미얀마 언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라와디와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은 전날 기자들에게 “수치 고문은 자신과 함께 구금된 사람들을 위한 현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식료품과 생필품, 의약품 구매를 위해 2주마다 현금이 필요한 데 부족한 상태”라며 “군부의 지원을 원하지 않기에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수치 고문은 군부가 식료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조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며 “500만 짯(340만원)의 현금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전날 수치 고문이 네피도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하기 전 30분 동안 면담에서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는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치 고문을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가택 연금했으며, 8명의 다른 인사들, 애완견과 함께 감금됐습니다.

수치 고문은 가택연금 이후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여기에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수치 고문은 이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