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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수감 후 첫 휴일을 단 한명의 면회자도 없이 보냈다는 노태우씨 내일부터는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게 됩니다. 노씨의 구속 뒤 일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검찰의 수사가 다시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대목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이승환 기자 :

노씨의 구속을 지켜보면서 들끓는 여론이 잠잠해지면 비자금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한다는 것이 당초 검찰의 수사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씨가 구속된 지 나흘 만에 검찰의 방문조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1차 구속기간인 열흘까지는 남은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데다 이원조 전 의원 등 핵심 측근이 비자금을 중개한 혐의가 드러나는 등 비자금 수사의 새로운 변수가 돌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 비자금 수사의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총액에 대한 확인 등의 보강수사를 펴기로 했습니다. 비자금을 중개한 3인방이 기업으로 부터 건네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비자금의 총액이 얼마인지가 첫 번째 추궁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씨는 검찰조사에서 주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업인을 독대하며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만큼 이들 3인방으로 부터는 어떻게 얼마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석유비축기지건설과 관련해 국내 8개 건설업체들이 건넨 공사수주 사례금이 노씨에게도 전달됐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보령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과정에서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0억 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노씨에게는 더 많은 뇌물이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추궁은 노씨에 대한조사에서 여전히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침묵으로 일관한 노씨가 며칠 동안의 구치소생활에서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경우 비자금 사용처를 진술할 수도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