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에 성소수자 공동체 ‘충격·불안’_베팅 예측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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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동성애자가 많이 찾는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현지 성 소수자 공동체는 충격과 경악에 휩싸였다.

같은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도 성 소수자들을 겨냥한 총격 기도가 경찰에 발각됨에 따라 성 소수자들의 불안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번 올랜도 참사로 현지 성 소수자들이 비탄과 공포에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이번달 '성소수자 인권의 달(LGBT Pride Month)'을 맞아 사건 당일 보스턴, 워싱턴 등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기념행사 장소에는 경찰력이 증강 배치되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용의자인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의 아버지 발언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동성애 혐오와 무관치 않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성 소수자 공동체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성직자이자 유명 게이 작가인 폴 라우센부시는 페이스북에 "나이트클럽은 성소수자들에게는 늘 신성한 장소였다"며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 함께 모여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혐오범죄에 맞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연대감을 표현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이슬람 권익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니하드 아와드 사무국장은 이번 올랜도 참사를 혐오범죄로 규정하면서 어떠한 극단주의적 행위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