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붐 속에 비친 ‘아시아의 자화상’_학교 필통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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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만보고 달려가는 개발의 시대속에 가려진 쓸쓸한 풍경들... 아시아의 미술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의 풍경과 그 이면을 들여다봤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시가지 건설이 한창인 중국 상하이... 철거가 이뤄지면서 옛 마을은 을씨년스런 폐허로 남았습니다. 발전이라는 미명속에 가려진 개발의 파괴적 본성을 중국 작가 젠첸류는 3D 가상 화면을 통해 날 것 그대로 드러냅니다. 신도시의 아파트에 버려진 거울에 비친 희미한 풍경들 사이로 화사한 조화로 치장된 낡은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작가의 눈에 비친 개발의 풍경은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 그 자체입니다. 재개발 현장에서 주운 물건들로 과거를 새롭게 구성해 온 작가에겐 개발 현장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현숙 (작가):"이 과거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서 꼭 미래를 위해서 있어야 한다는 (그런 점을 표현한 것입니다.)" 파헤쳐지는 강가와, 허물어지는 집... 그리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 개발의 악순환은 곳곳에서 되풀이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타이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4개국 12명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개발의 풍경은 소재와 표현은 달라도 앞으로만 나아가기를 강요하는 개발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