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역 구내서 열차에 치여 숨져 _포커 스페이스 인민 관보_krvip

⊙앵커: 추석연휴 첫날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고향역에 내린 귀성객이 옆 선로로 달리던 열차에 치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병회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52살 이 모씨가 열차에서 내려 개찰구쪽으로 걸어가던 순간이었습니다. 씨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걸음을 재촉하다 옆 선로를 달리던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있었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열차가 떠나고 난 뒤 바로 철길을 건널 경우 옆 선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열차가 보이지 않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승객이 내린 뒤 떠나는 열차소리 때문에 안내방송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안전을 위해 배치된 역무원도 맞은 편에서 열차가 온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심천역 관계자: 저쪽에서 안 보이니까 통제를 못하는 거예요. 보이면 통제를 안 할 사람이 어디 있어요. ⊙기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나섰던 귀성길이 안전대책 소홀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안타까운 이별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구병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