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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에서 2006년부터 2년 연속 '가장 성공한 기업가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한국인 최승업(32) 씨. 그는 27-30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한상대회 참가차 방한했다. 그는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인 E-토크 & 나나텔의 CEO로, 연간 매출액 5천만 달러를 올리며, 직원 1천여 명을 거느린 가나에서는 나이가 가장 어린 한인 기업가이기도 하다. 최 씨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여자 친구와 지난 3일 결혼하려고 고국을 찾았고, 발리로 신혼여행을 갔다 한상대회에 참가하려고 아내와 함께 제주를 찾은 것이다. 한상대회의 '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그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아프리카에 접목할 아이템이 있을 것 같고, 젊은 사업가들과 교류를 해 좋다"며 "한 곳에서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 친분을 갖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이 행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14세 때 가나에 이민한 최 씨는 현지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오고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총장으로 있는 가나국립대학교를 졸업했다. 최 씨도 가나에 사는 또래들처럼 미국이나 한국 유학을 택할 수 있었지만 부모와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미국에 유학한 수많은 한국 유학생 중 1명으로 기억되는 것보다는 가나에 남아있는 유일한 한국인이 되는 것이 났다는 당시의 판단은 주효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학 재학중 1999년 광고업을 시작한 그는 2002년 KBS 월드넷에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한인 500여 명이 거주하는 가나에서는 아프리카에 진출해 수산업으로 성공한 고 김복남 회장의 뒤를 잇는 한상인 셈이다. 그는 "1세대들은 언어가 미숙해 특정 기술로 승부를 겨뤄 성공할 수 있었지만 차세대는 언어도 통하고, 정보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 조건이 다르다"며 "가나는 기회의 땅이므로 젊은이들이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인근 나이지리아와 토고 등 아프리카 국가에 투자하고 사업을 펼쳐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최 대표는 "아프리카 전문가가 되고, 민간인으로서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과 개발에 발판이 되도록 '홍보대사'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익금 대부분을 현지 한국인 2세 혼혈아동 구제와 장학사업, 선교와 신학교 운영 등에 투자하고 있는 그는 "가나는 아프리카 중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이 가장 안정된 나라이고, 최근 대규모의 원유를 찾아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 나라에 눈을 돌려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앞으로 건설업에 뛰어들고 싶다는 그는 "아프리카 정부들을 상대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