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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마단은 무슬림들이 금식을 하며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기간인데요,

최근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 어느 때보다 슬픈 라마단을 보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김형덕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마스리씨의 집에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살 아들이 며칠 전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가 숨졌습니다.

[무하마드 마스리/가자지구 주민 : "아들이 회계학 공부도 열심히 해, 반년 뒤면 대학도 졸업하는데 이렇게 가다니요..."]

또 다른 아들은 10년 전 반이스라엘 시위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흐마드 마스리/가자 주민 : "우리는 예루살렘 자파 출신 난민 가족인데,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와 존엄성을 찾고 싶어요."]

가자지구 주민의 3분의 2가 난민 출신 가족입니다.

고향으로 가겠다며 한 달 넘게 계속된 시위에서 100여 명이 숨졌는데, 지난 14일 하루에는 60여 명이 또 숨졌습니다.

4년 전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단 하루새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내면서 가자는 가장 슬픈 라마단을 맞았습니다.

금식을 하며 가족과 이웃 간의 사랑을 나눈다는 시간, 가자지구는 생명도 돌보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반 알사바니/의사 : "약품도 절대 부족하고 의료 장비나 수술실도 없어 환자를 치료하기 힘듭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 집권 이후 이스라엘은 물론 이집트마저 가자와의 국경을 봉쇄해 왔습니다.

가자지구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