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테러 용의자 지문 트럭서 발견…뒷북 대응 비판_베토 페이조아다 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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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베를린 한복판에서 일어난 트럭 테러 용의자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수사 당국이 뒤늦게 트럭 안에서 지문을 찾아내긴 했지만, 허술한 테러 용의자 관리와 초기 대응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개수배된 트럭 테러 용의자, 아니스 암리의 지문이 테러에 사용된 트럭에서 발견됐습니다.

독일 당국은 크리스마스 장터를 덮쳤던 19톤 트럭의 운전석 등에서 암리의 지문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발생 사흘만에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것입니다.

독일 당국은 또 지난달, 이슬람 설교자들의 통신 감청을 통해 암리가 폭탄 테러를 계획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테러 모의가 없다고 판단해 암리를 체포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당국의 허술한 테러 용의자 관리와 초동 수사 실패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당국이 테러 직후 엉뚱한 용의자를 조사하는 동안, 암리는 독일 서부 국경지대까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당국은 뒤늦게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독일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암리는 또 미국에서도 비행금지 대상 인물로 지정되는 등 요주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직후 폐쇄됐던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장터들이 다시 문을 열어,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