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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고통받는 리비아 국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긴급 인도주의 지원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반(反) 정부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대부분 평정하고, 국경 지대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지역에 의료진을 비롯한 구호 활동가들의 손길이 미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 반정부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가 주민들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고, 필요시 치안 확보를 위해 경찰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과도위원회 2인자인 마므드 지브릴은 지난 25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식량과 의약품 등이 부족하고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인도주의적인 위기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동결됐던 미국 내 리비아 자산 가운데 15억 달러를 우선 해제, 연료와 식량 공급, 교육과 의료 서비스 제공 등 긴급 구호에 사용되도록 했다. 영국은 의료와 식량 지원을 포함한 긴급 인도주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의료장비를 갖춘 외과 수술팀을 파견했다. 영국 국제개발부 앤드루 미첼 장관은 27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약 5천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외과의료진과 약품, 63만 명을 지원할 수 있는 식료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대형트럭에 의료장비와 약품을 가득 실은 외과수술팀이 트리폴리에 도착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트리폴리 남부 아부 살림 지역의 한 병원에 방치돼있던 환자 17명을 응급 처치를 거쳐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앤더슨 ICRC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뉴스통신에 "이미 500여 명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했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다"면서 "두번째 팀은 주말 안으로 튀니지를 거쳐 리비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