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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금산의 한 화학 공장에서 유독 가스인 불산이 반복해 누출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급기야 그제는 불산 누출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지만, 공장은 당분간 가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장 주변 야산을 뿌연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연기가 지나간 뒤 공장 주변의 나무들은 순식간에 누렇게 말라 버렸습니다.

연기에 직접 노출된 공장 직원 1명이 화상을 입는 등 직원 4명은 치료를 받았고, 근처에서 벌초를 하던 주민 3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연기가 막 직통같이(위로 곧장) 나는 거야 막. 그냥 앞산이 보이지도 않게. 코가 그냥 그 냄새가 오면 콱콱 막혀 숨이."

연기의 정체는 유독가스인 불산이었습니다.

공장 측은 빈 탱크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산이 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공장 직원(음성변조) : "(밸브가) 잠기지 않아가지고 약간 열린 상태에서 이걸 메인밸브(작업을) 하다보니 밸브에서 새 나간거예요."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인근 하천으로 불산이 흘러들어가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습니다.

잇단 불산 노출에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우리도 노후에 공기 좋은 데 와서 살자고, 남은 인생 살자고 왔는데 저런 공장이 연기나 나고 불안하게 하고. 누가 살겠느냐고."

공장 측은 오는 2017년에나 공장 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과 금산군은 공장 주변의 시료를 채취해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