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행정 종사자 등 서울 학교 비정규직 파업 돌입…대체급식 등 파행_베팅에 돈을 투자하는 방법_krvip

급식·행정 종사자 등 서울 학교 비정규직 파업 돌입…대체급식 등 파행_위민 내기_krvip

[앵커]

서울 시내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퇴직연금 제도 변경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어제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파업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혼란은 적었습니다.

노조 측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도 90여 명의 노동자가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퇴직연금 제도 변경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틀간의 파업을 선포했습니다.

["쟁취하자 쟁취하자 투쟁!"]

현재 퇴직연금은 급여의 일정 부분을 적립한 뒤 투자해 그 수익을 받는 확정 기여형을 채택하고 있는데, 퇴직 직전 3개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 연금을 산정하는 확정 급여형으로 전환해달라는 겁니다.

[서선홍/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 "선택의 여지도 없이 DC(확정 기여형)로 가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환하지 않은 학교와 또는 신규자에게도 DB(확정 급여형)와 DC는 엄청난 금액 차이가 납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앞으로 20년간 9천억 원의 예산이 더 들어간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 각 학교에 대체급식이나 단축수업을 요청했습니다.

[○○초등학교/음성변조/어제 : "저희 대체식 나갔어요. 오늘은 빵하고 음료 나가고요, 내일은 떡하고 음료 나가요."]

애초 예상했던 2천여 명보다 적은 6백여 명만 파업에 참가해 36개 학교에서만 급식 차질을 빚었습니다.

파업에 참가한 돌봄교실 8곳도 대체 교사가 투입됐습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돌봄 파업과 연계한 2차 파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청 측은 재정 운용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