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해킹에 2차 피해 우려 ↑_시에라 포커 라이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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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피싱, 도토리 도용, 게임 아이템 판매 기승 서울 마포에 사는 A(33)씨는 한 달 전 스터디모임 참석자와 친구들과 연락하려고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에 가입했다. 네이트온을 며칠 사용했을 무렵 A씨는 갑자기 친구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A씨가 갑자기 네이트온을 통해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해 확인차 전화했다는 B씨의 말에 A씨는 자신의 아이디가 도용됐음을 깨닫고 즉각 비밀번호 등을 변경했다. C씨는 최근 자신의 싸이월드에서 현금처럼 이용 가능한 도토리 450개를 도둑맞았다. C씨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 측에 문의했지만 이미 아이디를 도용한 사람이 도토리를 넷마블 캐시로 전환해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현대캐피탈은 물론 해외업체인 소니까지 해킹 피해를 보면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네이트온 메신저 피싱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싸이월드 도토리와 게임 아이템 등을 도둑맞았다는 글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가장 많이 악용되는 것은 메신저 피싱으로, 3천300만명의 회원 수를 가진 네이트온이 대표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메신저 피싱은 타인의 메신저 계정으로 접속해 친구로 등록된 사람에게 급전을 요구하거나 소액 결제를 부탁하는 수법이다. 네이트온은 대화창에 메신저 피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피싱에 따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SK컴즈는 개인정보 도용에 따른 피싱 피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메신저 피싱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네이트온 이용자는 "피싱 사태가 벌써 몇 년째 계속되는데도 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최근 이러한 사례가 다시 늘어나는데 원인 파악조차 못하고 이용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 아이템을 도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도토리 도용의 경우 통상 타인의 아이디로 접속, '도토리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역시 개인정보가 노출된 특정 아이디로 도토리를 모은 뒤 이를 넷마블 캐시로 전환하는 방법이 주로 쓰이고 있다. 문제는 싸이월드와 넷마블의 운영 주체가 다르다보니 뒤늦게 도용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피해자가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도토리 450개를 도둑맞았다는 네티즌 C씨는 "SK컴즈 측에 문의한 결과 다른 곳(넷마블 캐시)으로 빠져나간 도토리는 복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왜 도토리 도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유출 경로를 차단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게임업계에서는 피싱 사이트 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로 온라인게임 등에 접속한 뒤 아이템을 매매하는 사례가 매달 적게는 수백건에서, 많게는 수천건씩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니의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 회원 7천만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한국 이용자는 23만명으로 게임 구매를 위해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 등 중요 금융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는 원천적으로 막기 어렵다"면서 "수시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교체하는 습관을 들여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