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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범행에 대해) 죄책감이나 후회하기는커녕 오히려 잘 자고 끼니도 잘 챙겨먹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은 지난달 24일 검거된 후 10일간 안산단원경찰서 1층에 있는 9.9㎡(3평)짜리 유치장에서 외국인 출신 노동자 등 다른 범죄자 2명과 한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2일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다른 입감자 2명과 함께 유치장 한방에서 지내고 있는 강은 다른 입감자들처럼 밥도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고 있다. 강은 수사관이 아침 8시에 밥을 주기위해 깨울 때까지 자고 먹고 나면 점심이 나올 때까지 또 자기도 한다고 했다. 2006년 12월부터 약 2년동안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여성 7명을 살해한 강은 끔찍한 범행에 대해 죄책감을 보이거나 후회하는 모습보다는 시종 침착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김종원 안산단원경찰서장은 "강이 특별히 먹고 싶거나 필요한 물품이 있다고 주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입감 당시 연쇄살인범 등과 같은 강력범에겐 독방을 내주지만 "유치장이 꽉 찼다"고 하자 강은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검거 8일째인 지난달 31일 강은 아침으로 경찰이 식판에 담아주는 밥과 다시마 어묵국, 계란장조짐, 쑥갓무침을 먹고 정오 가까운 시간까지 잔 뒤 점심엔 밥과 아욱국, 돈육고추장볶음, 참나물무침를 챙겨 먹었다. 강은 다음날인 1일 새벽 3시까지 유치장에 연결된 진술녹화실에서 밤샘조사를 받으며 형사들과 백반과 자장면을 시켜 먹기도 했다. 유치인들에게 식사를 넣는 안산단원서 식당 관계자는 "매 끼니 10-30명분의 유치인 식사를 넣는데 식판이 모두 깨끗하게 돌아온다"며 "강이 들어온 뒤 경찰이 주는 밥을 잘 먹지 못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2일 세 차례에 걸쳐 강이 피해 여성들을 납치 살해한 장소로 현장검증을 나간 것을 빼면 매일 유치장에서 먹고 자고, 다시 조사받고 하며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