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어긴 생매장…매몰지 주변 환경오염 우려_행운의 내기 축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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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면서 가축을 매몰 처분할 때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몰지 주변 환경이 크게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 직원들이 돼지들을 한곳으로 몹니다. 매몰되는 돼지는 약 3천 마리, 묻히기 직전까지 모두 살아 있습니다. 규정에는 매몰처분 가축들을 안락사시키거나 마취제를 주사하도록 돼있습니다. <녹취> "찍지 마세요" 이처럼 생매장을 하다보니 매몰되는 가축이 발버둥을 치고, 구덩이에 깔아놓은 비닐 등이 찢어지면서 침출수가 새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경기도 파주의 돼지 매몰지 인근 농가에서는 생활용수에 가축 피가 섞여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신고자 : "계속 식수로 먹고 깨끗했고 개도 먹이고 그랬어요. 주민들도 떠 다 마시고." 방역 당국은 인력과 약품 등이 모자라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방역 담당 공무원 : "(안락사)주사약품을 조달할 수 없어요. 주사약이 대한민국 안에서 바닥이 난 상태입니다." 1년 전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 포천과 연천의 경우,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수질 오염이 보고됐던 매몰지는 10곳 가운데 3곳 꼴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