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7% “기후위기 심각”…“노력은 부족”_인터넷 팀 베타를 더 주문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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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에, 태풍에, 기상 이변을 겪으면서 '기후 위기가 더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구나' 실감하셨을 겁니다.

KBS가 기후 위기에 관한 국민의 생각을 들어봤더니, 87%가 심각하다고 답했는데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란했던 지난 여름을 보낸 뒤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재현/서울시 동작구 :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요. 피부로 와닿잖아요. 코로나도 그렇고 그런 것이 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KBS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응답자의 87%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 최근 급증한 자연재해가 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후 변화가 어느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지 물었더니 다음 세대가 53%였고

자신의 세대는 9%에 불과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양지연/서울시 관악구 : "2~30년 전보다도 지금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까 지금 제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큰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노력 수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어 실천 의지를 꺾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우은혜/서울시 동작구 : "저 혼자서 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환경이 안 따라주면 안 되는 거니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도적으로 정착된 쓰레기 재활용에는 92%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는 88%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우식/서울시 관악구 : "지구의 오염도 막고 온난화도 막을 겸 철저히 해야죠. 우리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 우리가 지켜야죠."]

반면 이런 환경을 만들어야 할 정치권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0%를 넘어 개인이나 기업보다도 훨씬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