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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산간지역에는 6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산간 마을을 중심으로 피해와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의 한 산간마을,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성인 무릎 높이까지 쌓인 눈에, 어디가 길인지 분간조차 쉽지 않습니다.

삽으로 연신 퍼내고, 트랙터까지 동원해 보지만 언제쯤 다 치울지 알 수 없습니다.

[김철수/마을 주민 :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힘들어요. 온몸이 다 아파요, 지금…."]

산자락에 있는 한 가옥은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길이 눈으로 막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길에 쌓인 눈을 헤치고 1킬로미터를 걸어야 마을에 닿을 수 있습니다.

[안영완/마을 주민 : "일단은 눈의 깊이가 깊어서, 저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무릎 이상으로 되기 때문에 발이 빠지기가 쉽지 않아요. (마을까지 걸어서) 나가는 데만 2시간 걸려요."]

산간마을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도 순탄하지 않습니다.

고성지역 군도와 농어촌도로 일부 구간은 눈이 그친 뒤에도 여전히 차량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설에 마을버스 운행까지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무거운 '습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고성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가 무너졌고,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는 상황도 속출했습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산간 마을에 대한 제설을 서두르는 한편 정확한 시설물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