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술값 몰래 결제…외국인 관광객 당했다_쉬운 갈퀴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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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에 취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액의 술값을 뜯은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부 관광객의 모발에선 수면 유도 물질인 졸피뎀이 나와, 경찰은 범행에 약물까지 동원됐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술집을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경찰 : "종업원이 갖고 있는 소지품을 압수수색을할 거고요. 저희가 가게 내부를 좀 수색을 할 거예요."

술에 취한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 업주 이 모 씨 등 5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업주 이 씨 등은 지난해 6월 자신의 술집에 온 미국인 관광객 L 씨에게 술값으로 48만 원을 카드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L 씨가 미국에 돌아가 확인해 보니 자신이 정신을 잃은 뒤에 세 차례에 걸쳐 천6백여만 원이 결제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근 주점에선 독일인 관광객 N 씨의 카드에서 한 시간 만에 술값으로 790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특히 N 씨의 모발에선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인 졸피뎀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이 의식을 짧은 시간에 잃었던 점에 미뤄 범행에 약물이 쓰였을 가능성도 수사 중입니다.

<녹취> 김언중(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경찰에서는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약을 탔다는 그런 확신이 되는 그런 자료를 찾고자 합니다."

경찰은 이들과 같은 수법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피해를 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