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통신감청 기능 빠져 ‘반쪽 성능’ 논란_무료 고급 포커 코스_krvip

<앵커 멘트>

우리 군이 오는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에 핵심 성능인 통신 감청 기능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또 다른 감청용 정찰기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글로벌호크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징후를 미리 탐지해 대응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정찰 자산입니다.

상대 군사 동향을 실시간 촬영하는 '영상 수집'과 통신이나 레이더 전파를 감청하는 '신호 정보' 수집 등 크게 두가지 기능을 가집니다.

그런데 우리 군이 도입하는 글로벌호크에는 '신호 정보' 수집, 즉 감청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가 당초 작전에 요구되는 성능을 결정하면서 감청 기능을 뺐기 때문입니다.

<녹취>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지난달 25일) : "미군이 운용하는 '블록 30형'과 동일한 사양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필요한 사양에 대해서 일부 개조가 있을 것이고..."

글로벌호크 넉 대를 구입하는데 드는 돈은 8천 8백억 원.

정찰 능력을 극대화한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반쪽짜리' 기종을 사오는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보는 것'(영상)은 글로벌호크에 들어 있는데 '듣는 것'(감청)은 이번 구매 사업에 빠진 거죠. 고비용 저효율이죠."

군 당국은 특히 글로벌호크의 성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의 통신감청용 '백두 정찰기'를 미국에서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어서 이중으로 예산이 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