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의사록 “대다수가 다음달 금리 인상 속도 늦춰야”_오사스코의 빙고_krvip

美 연준 의사록 “대다수가 다음달 금리 인상 속도 늦춰야”_재미있는 스포츠 베팅_krvip

[앵커]

4연속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이달 초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회의 참가자 대다수가 앞으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다음달 회의 금리 인상폭은 0.5%p 가 유력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준비제도가 이 달 초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75%p 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75%-4% 구간입니다.

당시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의사록은 우선, 회의 참가자 대다수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높은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곧 그렇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로 대다수는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0.75%p씩 올리면 "금융 시스템이 불안해질 위험이 크다"고 얘기했습니다.

물가가 잡힌다는 더 확실하고 구체적인 신호들이 나온 다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낫다는 소수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 열리는 올해 연준의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0.5%p 인상이 현재로썬 유력한 상황입니다.

다만 회의 참가자 다수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은 예상보다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달 회의에선 내년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점도표'가 공개되는데, 내년 최종금리가 5%를 넘어설 거라는 관측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수석 재무분석가 :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최근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는 희소식이 있긴 하지만 (추세로 보기엔) 아직은 매우 이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 달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며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강력 긴축'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