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온 북한 귀순자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마는 이들중에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그리 넉넉하지 못한 경제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떨어져 쓸쓸하게 명절을 보낼 북한 귀순자들을 돕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경호 기자 :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우리를 찾아온 북한 귀순자들을 돕기 위한 자리 귀순당시 입고 있던 군복과 물품들이 전시됐고 북에서 건너온 여러가지 상품과 예술품들이 찾아온 손님들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새털로 만든 부채와 도자기 등 개성에서 만들었다는 수공예품을 보며 고향을 떠나온 아주머니는 어느덧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김영란 (실향민) :
물품들 다 보고나니까 고향생각이 더 나구요 더 나이 먹기전에 내 고향에 한번 발딛어봤으면
⊙이경호 기자 :
귀순한 총각에게 많이 달라진 북녘땅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 잠시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낯설어진 북한 사투리 경연대회도 마련됐습니다.
⊙윤웅 (89년 귀순자) :
이런 기회를 이용해 가지고 남북한의 이질감을 극복하는데 우리 귀순자들을 한국분들이 많이 이해해 주시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 :
이번 행사는 이번주 일요일까지 계속되며 수익금 전액은 명절을 맞는 귀순자들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