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불어보다 더 멋져”…‘한글 간판’ 뜬다_레딧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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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영어나 불어보다 한글 간판이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젊은 감성을 담은 우리말 간판의 매력, 장혁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글 모음으로 이뤄진 문패 모양의 간판.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이 빵집은 원래 쓰던 영어 이름을 한글로 표기했습니다.

마치 암호 같은 글자를 가게 곳곳에 새겨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손님들이 앞다퉈 인증샷을 올릴 정도로 큰 인깁니다.

[이슬/경기 파주시 : "영어로만 보던 간판만 보다가 한글로 돼 있는 간판 보니까 독특하고 신기하고, 그래서 찾아왔어요."]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는 한글 자음을 조합한 단어를 간판뿐 아니라 유리컵에도 써넣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한글이 주는 특유의 젊은 감성에 이끌렸습니다.

[이양인/카페 주인 : "애국심 (마케팅)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제 생각에는 흐름이고 유행이 한글 쪽으로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개성을 담은 우리말 간판들, 세종대왕 생가가 있는 서울 서촌입니다.

유명 캘리그라퍼 강병인 씨가 직접 디자인한 이 간판은 서울시에서 좋은 간판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임광규/윤디자인연구소 서체디자인센터장 : "초성과 중성, 종성이 한데 어우러져서 표현되는 문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고 전달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미적인 부분에서도 낱자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딱딱하고 고루한 이미지는 옛말,

우리말이 더 멋지고 근사한 시대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