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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험천만한 지뢰 제거를 군인 대신 농민들이 하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게다가 국방부는 사고가 나면 군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전선에서 불과 300m쯤 떨어진 민통선 지역입니다. 곳곳이 지뢰밭으로 민간인은 물론 병사들 출입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은 인근 미군 사격장 때문에 농경지를 잃은 농민 7명에게 습지 5000평을 개간하도록 허가하면서 지뢰 제거작업까지 떠넘겼습니다. ⊙정봉훈(육군1군단 정훈공보참모): 농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농민들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답의 비용, 개답의 노력, 거기다 지뢰 제거 문제까지, 이건 농민들이 해야 되는 사항입니다. ⊙기자: 농민들은 지난달 15일부터 개간에 들어갔으나 나흘 만에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지뢰 100여 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조주연(농민): 우리가 그것을 건드려서 터졌다 했을 때 우리는 다 죽습니다. 죽어요. 들어가다가 그게 하나 발각이 되니까 여기는 이거 해서는 안 되겠다. ⊙기자: 게다가 군은 개간을 조건으로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곳에서는 농민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지뢰 제거작업을 해 왔습니다. ⊙김남근(농민): 겨울에 가마니를 물에 적셔 가지고 울타리에 덮어 가지고 큰 지뢰는 탐지를 해 내고 조금 아까 폭풍지뢰라는 거 그거는 탐지가 안 돼요. ⊙기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군이 오히려 농민들을 폭탄 위험 속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