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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시내 한복판에서 장비 안전사고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에서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인 50살 조 모 씨가 건설노동자의 장비 안전사고 해결을 요구하며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SUV 차에 혼자 탑승한 채 크레인에 연결해 10m 높이까지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 지부장은 지난달 8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발주한 한라산국립공원 생태복원사업 임시야적장에서 크레인 전도사고가 나자, 이에 대한 피해보상 때문에 원청업체와 갈등을 빚어 시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남석 전국건설인노조 제주지부 정책국장은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 작업이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현장 관계자는 무리하게 작업을 지시했다"며 "결국 지반이 침하돼 크레인이 전도되며 크레인 턴테이블이 뽑혔는데 아직까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정책국장은 이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차량계 하역 운반기계 등을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 위험 방지를 위해 해당 기계를 유도하는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며 "하지만 발주처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현장 감독관도 파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조 지부장을 비롯해 노조 조합원 20여 명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