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6억5천만달러에 ‘유튜브’ 인수 _베타 차단제 중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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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인터넷 동영상 분야의 최강자인 유튜브(YouTube)를 인수합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구글이 유튜브의 주식 전량을 16억 5000만 달러에 매입하는 데 합의하고,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며, M&A 작업은 올해 4분기 중 완료될 전망입니다. 이로써 구글은 최근 공을 들여온 동영상 부문에서 우월적 지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발표한 계약 조건에 따르면 유튜브는 일단 본사와 회사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독립적' 경영을 계속할 예정이고, 설립자인 채드 헐리를 포함, 67명의 직원 전원에 대한 고용도 승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튜브를 인수하는 것은 구글이 온라인 동영상 사업을 확대하는데 있어 수 많은 투자 중 하나"라고 밝히고 "구글도 자체 동영상 사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유튜브가 동영상 공유 분야에서 명백한 강자이기 때문에 인수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인수 후에도 자체 동영상 사이트는 그대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이번 인수 발표는 유튜브가 주요 음반사들과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편집.제작한 동영상(UCC) 공유 사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는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버설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CBS와 파트너십 및 광고 판매 계약, 비방디 유니버셜 뮤직 그룹과의 동영상 제공에 합의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 조사업체인 '콤스코어 월드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270만 명에 불과하던 유튜브 이용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7천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뉴스팀 = 최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