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빚 탕감 폭 줄인다 _오늘 경기한 사람 누가 이겼는지_krvip

금융기관, 빚 탕감 폭 줄인다 _미리 돈을 지불하는 북메이커_krvip

⊙앵커: 신용불량자들에 대해서 금융기관들이 빚을 탕감해 주기로 하자 무리한 빚탕감이 오히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빚을 탕감해 주는 폭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불량자 25만명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최고 50%까지 탕감해 주기로 했던 국민은행이 빚탕감 폭을 크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자는 몰라도 원금까지 탕감해 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김정태(국민은행장): 기본적으로 은행은 절대적으로 원금을 탕감하는 일은 없을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한때 원금과 이자를 최고 70%까지 탕감해 줄 것으로 알려졌던 자산관리공사도 다른 금융기관들과 빚탕감 수준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무리한 빚탕감이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가져온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취해진 조치입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 저희와 모든 금융회사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10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빚을 공동으로 받아내는 특수목적회사도 다중채무자 86만명의 빚탕감 폭을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기준인 33%보다 더 낮출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신용불량자들이 빚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지게 됐지만 탕감폭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들게 됐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