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협력업체 연쇄부도 위기 실태_모두 베팅 중이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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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극심


⊙류근찬 앵커 :

정부가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련한 종합대책이 일선 금융기관에서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일선창구에서 어음할인을 기피하는 바람에 협력업체가 연쇄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금 기아 협력업체의 실태를 백진원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백진원 기자 :

기아의 협력업체들이 몰려있는 안산의 반월공단, 자동차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이 중소기업은 이젠 공장이 멈추기 일보직전입니다. 용회로는 이미 싸늘히 식었고 금형도 일주일채 방치됐습니다. 가동률이 30%로 떨어져 야근조는 청소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24시간 가동되던 알루미늄 사철기 8대 가운데 5대는 이처럼 가동이 멈추었습니다. 원자재를 공급하는 2차 하청업체가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알루미늄의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10억원어치의 어음을 갖고 있지만 은행에서 할인을 거절하자 운전자금 조달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상현 (삼기기공 사장) :

진성어음을 할인을 받지 못해서 현재 공장운영이 막다른 지경에 봉착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것은 진성어음을 정상적으로 할인해주는 것...


⊙백진원 기자 :

자동차 필터를 만드는 이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0억원의 기아발행 어음을 갖고도 10억원의 부채를 갚지 못해 부도직전입니다. 현재로서는 기약없는 납품을 계속하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대책이 속히 피부에 와닿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아협력업체 사장 :

빠른 시일내에 정부에서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서 중소기업들이 활력있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가 있을걸로 저희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백진원 기자 :

만7천여 협력업체들 대부분이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애타게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