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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폭등했던 국제 유가가 밤새 일단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피해 원유 시설의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유가 진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어제, 14% 넘게 올라 11년 만의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6% 가깝게 하락했습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7% 넘게 떨어졌습니다.

사우디아리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기자 회견에서 드론 공격 피해를 입은 원유 시설이 이달 말까지 완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압둘아지즈/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 "석유 공급량 수준이 곧 공격을 받기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겁니다."]

정유시설 복구에 수개월 걸릴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2~3주 안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발표가 국제 유가를 진정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 고위 관리를 인용해 생산이 감소한 570만 배럴 가운데 현재 70% 수준까지 정상화에 근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배후 가능성을 지목하면서도 군사 행동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유가 진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종 결과를 얻을 때까지 더 강한 메시지를 가질 수도 있고 전혀 메시지가 없을 수도 있어요. 지금 그걸 말하긴 너무 빠르죠. 지금은 시간이 충분해요.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지난 15일, 범인이 누군지 안다. 검증 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완곡해 진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눈에 띄는 어조 변화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격에 대한 조사 결과가 구체화 돼 미국, 사우디와 이란 간의 긴장이 더 격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