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내장재, 화재에 무방비 _야후 포커 온라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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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났을 때 인명피해를 부르는 주범은 바로 건축내장재가 타면서 나오는 유해가스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안전기준이 없어서 겨울철 화재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55살의 성 모씨는 나흘 전 집에서 잠을 자다 화재사고를 당해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축내장재 등이 타면서 배출된 유해가스가 폐로 유입되면서 폐의 조직을 손상시키는 이른바 흡입화상을 입은 것입니다. ⊙허 준(한강성심병원 외과의사): 2차적으로 거기에 폐렴이 동반된다든지 하는 경과를 보였을 경우에는 그로 인해서 또 사망으로 이를 수 있는 굉장히 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자: 화재로 숨진 10명 가운데 7명은 건축 내장재 등이 타면서 배출된 유해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건축내장재 21개를 수거해 연소실험을 벌인 결과 절반 가까운 10개가 선진국이 정한 안전기준치 이상의 유해가스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우레탄 폼 판넬 등에서는 유해가스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시안화수소가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건축내장재가 탈 때 나오는 유해가스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육근성(산자부 기술표준원 연구관): 업계에서는 이 기준치에 맞추는 보다 안전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겁니다. ⊙기자: 그러나 이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위험한 건축내장재의 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