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ABC협회와 짜고 부수 조작”…시민단체, 검찰 고발_대나무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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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문사들이 광고를 수주하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을 때 활용하는 지표가 발행 부수와 실제 판매된 유료부수입니다.

최근 조선일보가 이 발행·유료 부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ABC협회는 신문이나 잡지 등 해당 매체가 제출한 부수 등을 실사를 통해 확인하는 국내 유일의 인증 기관입니다.

이렇게 파악된 발행 부수와 유료부수 규모는 민간 기업 광고 집행은 물론, 정부 광고비 결정에도 중요 지표로 활용됩니다.

실제 지난해 발행 부수와 유료부수가 각각 80만과 60만 부 이상으로 이른바 A 군으로 분류된 조선, 동아, 중앙은 정부 광고로 76억에서 최대 100억 가까이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문사들은 부수에 따라 매년 수억 원의 정부 보조금도 받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지난 2019년 유료부수가 116만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만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들이 이 집계를 부풀려 광고비와 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았다며, 조선일보 법인과 방상훈 사장, ABC 협회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실제 유료 부수는 116만 부의 절반 수준이지만 조선일보와 ABC 협회가 짜고 집계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공익 제보 등을 통해 드러났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문체부도 사무감사를 마쳤고, 수사 의뢰 등 법률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2월 24일 : "문체부가 사무 감사하는 데 있어선 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려면 거의 수사에 가깝게 의뢰를 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ABC 협회 규정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고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ABC 협회는 수차례 연락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