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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흑인 여성들이 출전할 수도 없었던 미국의 3대 미인대회에서 흑인 여성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흑인 여성들이 3대 미인 대회에서 한꺼번에 1위를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기현정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개를 떨군 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2019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할 미국 대표 자리를 무료 법률 봉사를 해 온 흑인 여성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가 차지했습니다.

[체슬리 크리스트/2019 미스 USA 우승자 : "우리는 포용력, 다양성과 힘 그리고 힘 있는 여성을 가진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첫 번째 세대입니다."]

크리스트의 우승은 지난 4월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미스 틴 USA와 지난해 9월 미스 아메리카에서 역시 흑인 여성인 케일리 개리스와 니아 프랭클린이 각각 1위를 차지한데 이은 것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인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는 지난 1921년 만들어졌으며 당시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에 흑인들이 '미스 블랙 아메리카' 대회를 열며 반발하자 창설 50년 만에 처음 흑인 여성을 출전시켰고 1983년 배네사 윌리엄스가 흑인 여성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스 USA와 미스 틴 USA에서는 각각 1990년과 1991년에 흑인 여성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우승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의 미에 대한 관점이 인종주의와 '성적 고정관념'으로 훼손됐던 과거로부터 얼마나 많이 진화해왔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흑인 최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와 2020년 대통령 후보 지명을 노리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들에게 자신의 길을 만든 개척자라며 지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