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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로 의료손익 악화”…“공공병원 궤멸할 수도”_카사데아포스타_krvip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병원의 의료손익이 크게 악화해,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늘(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중앙의료원의 의료 손익 악화 정도가 메르스 사태 때의 10배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의료원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전년(2014년) 대비 의료손익 감소율은 10.3%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의료손익 감소율은 106.7%로 치솟아 메르스의 10.4배에 달했습니다.

대표적인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급성기 진료과 9곳(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의 경우 2019년 대비 2020년 환자 수는 56.8%, 외래 환자 수 18.7%, 입원 수익 49%, 외래 수익은 5.7% 감소했습니다.

중앙의료원 이외 공공병원들의 경영 실적도 크게 악화했습니다.

의료원은 “이들의 경영 상황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전년 대비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 환자 수는 21%, 외래 환자 수 25.1%, 입원 수익은 30.8%, 외래수익은 2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도시 지역보다 지역 소재 공공병원이 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고,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영향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공공병원 회복의 기준을 ‘코로나19 이전’이 아니라 ‘필수 의료 제공 책임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데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범정부 공공병원 정상화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의료원장)은 “코로나19라는 전쟁에서 공공병원은 정규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공공병원이 이대로 가다가는 궤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반복될 감염병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수를 늘릴 것, 공적 기능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것,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을 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중앙의료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