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학원 이사장, 재단 공금 5억횡령_킹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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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학내 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초등학교 재단법인 금성학원 이사장이 재단공금 5억여원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된 금성학원 이사장이 학교 이전 비용과 시설투자비를 빼돌리는 등 사학비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안 기자입니다.


⊙ 이준안 기자 :

검찰에 구속된 금성학원 이사장 52살 김영희씨는 유명 의류 장신구 업체를 경영하면서 국내 유수의 사립 초등학교를 함께 운영해 왔습니다.

김 이사장의 사학 운영은 개인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지난 96년 학교의 책걸상 등 가구를 구입하면서 2억여원어치의 물품을 7억원어치나 산 것처럼 꾸며 차액 5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가짜영수증을 첨부해놓고 학교에 투자해야 할 돈인 재단 공금을 빼돌린 것입니다.


"직원들은 재단 관련 부분을 잘 몰라요?"

⊙ 학교 직원 :

우리는 몰라요.


⊙ 이준안 기자 :

김 이사장에게 가짜영수증을 떼준 업자들에게는 횡령액의 10%를 수수료로 줬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재단 이사장이 지난 94년 학교부지 이전 과정에서 서울시 교육청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금성학원은 옛터를 서울시 교육청에 160억원에 팔고 새땅을 80억원에 샀습니다. 여기에 공사비 60억원을 빼고 나머지 20억원의 행방을 검찰이 쫓고 있습니다.

재단법인 금성학원은 지난해 10월 김 이사장의 지나친 학교운영 간섭 등으로 교사가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이 재단 퇴진운동을 벌이자 학교측이 교사 7명을 해임하는 등 지난 1년간 재단과 해임 교사들간의 분쟁이 계속돼 왔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