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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하는 전기자동차 축제인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3월 18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세계 전기차 시장을 놓고 벌이는 완성차 업체간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로가기] ☞ 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 IEVE 공식홈페이지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모터쇼인 전기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테스트베드로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섬 속의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는 오는 3월 18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카본프리아일랜드 & 스마트 그린시티'라는 주제로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개최한다.

국제전기차엑스포 3월18일 제주서 개막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2014년부터 시작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표방하면서 섬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100%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이미 확정했다.

제주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를 상용화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까지 2900대의 전기차가 보급됐고, 올해 약 4000대가 보급돼 전국 전기차의 절반 정도가 제주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완성차 업체, 전기차 부품 업체 등 세계 각국에서 120여개사(社)가 참여한다. 지난해 73개 업체보다 60% 이상 늘었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최초 공개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차, 르노, 닛산, BMW 등 네 곳은 자사의 대표적인 전기차를 내놓는다. 관람객이 직접 전기차를 몰아보는 시승 행사도 마련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BYD, FDG는 국내 판매 예정인 전기 버스를 공개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총출동하는 올해 전기차엑스포는 그야말로 차세대 전기차 시장의 대세를 가늠할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차다.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선포를 했을 정도로 친환경차량에 보이는 관심이 크다. 더욱이 이번 전기차엑스포를 통해 현대차는 친환경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런칭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169㎞를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가장 길다. 가격은 4000만 원대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례로 르노삼성의 '트위지', BMW 'i3', 기아차 '레이EV', 닛산 '리프' 전기차

르노, 닛산, BMW도 자사 야심작 선보여

르노삼성자동차는 2인승 전기차 '트위지'와 순수 전기 레이싱카 '스파크 르노 SRT-01E'를 선보인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2012년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1회 충전 거리는 100㎞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1회 충전 거리(60㎞)보다 주행 거리가 길다. 스파크 르노 SRT-01E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이번 엑스포를 빛낼 모델로 평가된다. 국제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E에 참가했던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레이싱카로 불린다. 국내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BMW는 소형 전기차 'i3'를 선보인다. 닛산은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리프'를, 기아차는 '레이 EV'와 '쏘울 EV'를 전시한다. 이들 외국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업체들보다 디자인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제2회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충전 방식 표준화 작업 논의

이번 엑스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올해 처음으로 충전 방식 통합을 논의하는 '전기차 국제 표준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차데모, 콤보 등 업체마다 달라 전기차 보급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엑스포 주제를 '표준'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엑스포 첫날인 3월 18일 오후 2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주 무대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들이 모여 각사 비전을 공유하는 '전기차 프리뷰', 중소기업들의 제품 설명회인 '전기차 PR쇼'도 열린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출범의 주역인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올해가 국내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 될 것”

김대환 IEVE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제주도 전기차 보급 대수가 사상 최대인 4000대에 달해 이번 엑스포의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올해가 국내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EV(전기차)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세계 전기차 선도도시의 정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기차 정책을 소개하고,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EV발전 공동협력을 위한 제주선언문'이 채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