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0 이상 9번…‘삼국사기’부터 본 한반도 역대 지진_빙고 세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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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1978년 공식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2015년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212회로 연평균 약 32회의 지진이 있었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345회이며, 사람이 지진동을 체감한 지진은 271회로 연평균 약 7회였다.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2016년 9월21일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9회 있었다.

◆ 규모 5.8 경주 지진 '역대 최강'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던 것은 2016년 9월12일 오후 8시32분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다.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이 규모 5.3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강력한 지진이 한반도를 덮쳤다고 볼 수 있다.

규모 5.3의 지진은 1980년 1월8일 오전 8시44분 북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 20㎞ 지역에서 발생했다.


세번째로 큰 지진은 규모 5.2로, 1978년 9월16일 오전 2시7분와 2004년 5월29일 오후 7시14분에 발생했다. 1978년 지진은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 지역에서 있었고 2004년 지진은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 해역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강력한 지진의 규모는 5.1로, 2014년 4월1일 오전 4시48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했다.

더해 같은 규모의 지진이 2016년 9월12일 오후 7시44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강력했던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약 50분 전의 일이다.

2016년 9월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영향으로 떨어진 기와가 경북 경주시 성건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위에 쌓여 있다.
국내에서 규모 5.0의 지진은 총 3회 있었다. 1978년 10월7일 충남 홍성군 동쪽 3㎞ 지역에서 발생했고 2003년 3월30일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88㎞ 해역에서도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다.

올해 7월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규모 5.0이었다.

규모 4.9의 지진은 총 4회 있었는데 이 중 3회는 모두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1994·2003·2013년)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1회는 2013년 인천 백령도 남쪽 해역에서 있었다.

◆ "779년 경주서 지진, 100여 명 사망"

기상청이 삼국사기, 증보문헌비고, 조선왕조실록 등을 토대로 2012년 펴낸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을 보면 2년부터 1904년까지 기록된 지진은 2161회다.

이 가운데 집과 기와 등이 흔들려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진도 V(5) 이상의 지진은 약 20%로 분석됐다.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성첩이 무너지고 지면이 갈라지는 등 큰 피해를 야기하는 진도 Ⅷ(8) ~ Ⅸ(9)의 지진은 15회 기록돼 있다.

기상청의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
이 가운데 인명 피해가 가장 크게 기록된 것은 779년 신라 혜공왕 15년 3월에 발생한 지진이다. '삼국사기'와 '증보문헌비고'에는 "경도(경주)에 지진이 있어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대부분의 지진 기록과 달리 이 지진에 대해서는 사망자 수를 기재하고 있어 그 숫자의 정확도에 상관없이 인명 피해가 많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1643년 7월24일(조선 인조 21년 6월9일)에 발생한 지진 기록에는 "울산부(울산)에서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구쳐 나왔으며 바다 가운데 큰 파도가 육지로 1, 2보 나왔다가 되돌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는 표현이 있다.

1681년 6월12일(조선 숙종 7년 4월26일)에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 파도가 진동하고 끓어올랐으며, 해변이 조금 작아져 마치 조수가 물러난 때와 같았다"고 적혀있다.

해수면 변화에 대한 기록을 통해 이 두 지진에는 지진 해일이 뒤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