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적폐청산팀 ‘원세훈 녹취록 삭제’ 조사_빙오 포르투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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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국정원 댓글사건 재판에 증거로 제출된 원세훈 전 원장의 녹취록은 지난 2013년 검찰 수사 당시 상당 부분 삭제됐다가 이번에 복구됐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녹취록 삭제 경위를 주요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감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서 국정원 지부가 후보를 검증하라."

"기사 잘못 쓴 보도 매체를 없애버리는 공작을 하는 게 여러분이 할 일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2009년 부서장 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시는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국정원에서 원 전 원장 녹취록을 상당 부분 삭제하고 검찰에 제출했기 때문인데,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이 녹취록을 복구해 재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적폐청산 TF는 국정원 감찰실이 보안 유출' 명분으로 녹취록 삭제를 주도했다고 보고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본격적인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만큼 '논두렁 시계'나 해킹프로그램 도입 등 13가지 조사 과제에 녹취록 삭제 경위도 추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폐청산 TF는 녹취록 삭제가 국정원 내부 규칙 위반이면 관련자를 징계하고 법 위반 사항까지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