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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에 의한 최초의 달 탐사 시대가 2017년에 열린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창업기업) '문 익스프레스'(Moon Express)의 달 탐사를 승인했다고 현지시간 어제(3일) 발표했다.

우리 말로 '달 특급'인 이 회사는 민간기업의 우주선으론 세계 최초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을 탐사할 기회를 잡게 됐다.

그간 미국, 구소련, 중국 3개국이 정부 차원에서 달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문 익스프레스는 민간 영역에서 최초로 달 탐사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10년 실리콘밸리 기업가인 나빈 제인과 국제우주대학 설립자인 보브 리처즈, 우주 전문가 바니 펠 등이 공동 설립한 문 익스프레스는 원래 로봇을 이용한 과학 탐사에 목표를 뒀다가 상업적인 영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문 익스프레스는 4월 8일 FAA에 달 탐사 신청서를 냈다.

FAA는 미국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관리국(NOAA),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여러 기관의 논의와 승인을 거쳐 이날 문 익스프레스의 지구 궤도 밖 탐사를 허락했다.

우주 개척의 선두 주자인 NASA가 예산 등의 문제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뒤 우주 개발의 주도권은 민간으로 넘어갔다.

보잉과 스페이스X가 NASA의 차세대 유인우주왕복선 개발 사업체로 선정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발사 로켓 회수에 성공해 기존보다 10분의 1의 가격으로 우주 관광을 가능케 할 만큼 기술의 진보를 이뤄냈다.

스페이스X는 2018년 화성 무인 탐사에 이어 2025년 인류의 화성 진출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저스는 머스크보다 6개월 앞선 지난해 11월 자신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선 추진 로켓을 회수 실험에 성공했다.

이처럼 우주 개척을 향한 민간기업의 경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문 익스프레스에 달 탐사의 빗장을 연 셈이다.

문 익스프레스는 내년 안으로 또 다른 스타트업인 로켓 랩이 제작한 로켓에 로봇을 탑재한 무게 9㎏짜리 MX-1 착륙선을 실어 보내 2주간 달을 탐사할 예정이다.

문 익스프레스는 또 구글의 달 탐사 경연대회인 '구글 루나 X 프라이즈'에 걸린 1등 상금을 따낼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구글 루나 X 프라이즈는 민간의 힘으로 달 탐사 로봇 개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로봇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최소 500m 이상 이동하면서 고화질 동영상을 찍은 뒤 이를 지구로 가장 먼저 전송하는 팀이 1등 상금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23억6천만 원을 받는다.

현재 16개 팀이 경연 중으로 문 익스프레스는 이날 정부 승인을 발판 삼아 라이벌보다 상금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게 됐다.

문 익스프레스의 공동설립자인 제인은 "우리에게 하늘은 한계점이 아닌 아닌 도약대"라면서 "정부의 달 탐사 승인은 인류사에서 또 다른 거대한 약진"이라고 반색했다.

제인의 동료인 리처즈 역시 "이정표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전체 상업용 우주 산업을 위한 문턱을 하나 넘었다"면서 "상금 획득보다도 이번 탐사에 성공해 2020년까지 탐사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