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취미로 부부 일심동체 _베타 시험 응시 장소_krvip
⊙앵커: 남편만 즐기는 취미생활로 부부 간에 은근히 말다툼이 생기지는 않으십니까? 취미생활을 함께 하면서 사랑을 쌓아가는 부부들이 요즘 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맞벌이하는 조윤숙 씨 부부는 일주일에 세 번씩 퇴근길에 만나 포켓볼을 즐깁니다.
벌써 3년째입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홍찬희 씨 부부도 짬짬이 포켓볼을 즐깁니다.
부부가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감을 찾다 포켓볼을 택했습니다.
⊙홍찬희: 같이 운동하면서 땀 흘리고 가르쳐주고 그러면서 조금 대화도 트이고...
⊙기자: 식당을 경영하는 양용진 씨 부부는 체육관에서 소문난 잉꼬부부입니다.
집안 일에 시달리는 아내와 함께 할 일이 없을까 찾다 볼링을 시작한지 3년 남짓 됐습니다.
⊙양용진: 서로를 잘 알게 되고 나쁜 점도 많이 보이면서 그걸 커버해 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기자: 남편이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암벽등반코스를 찾는 김영미 씨 부부.
남편이 잡아주는 줄에 의지해 암벽을 기어오르다 보면 부부는 일심동체란 말이 실감납니다.
⊙김영미: 부부싸움을 했다 그러면 서로 틀어져 있잖아요.
그러다가도 운동하러 가자 그러면 그냥 씩 웃고 같이 가요.
⊙기자: 중장년층 가운데는 부인을 따라 요리나 꽃꽂이 등에 취미를 붙이는 남성도 늘고 있습니다.
부부의 행복은 돈이 아닌 대화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취미는 부부 간의 대화를 잇는 고리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