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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ㆍ다사랑한방병원은 최근 5년(2005-2009년) 동안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청소년관람가) 중 무작위방식으로 30편을 모니터링 한 결과 96%(29편)에서 `음주장면'이 나왔으며, 이중 59%(17편)에서 `주정하고, 행패 부리는 장면'이 노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영화 가운데 음주장면이 전혀 없는 영화는 `박수칠 때 떠나라' 단 한 편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 상영된 영화들만 분석했을 때도 음주장면이 평균 4.8회(6편)로, 이는 2007년(7편, 평균 3회), 2008년(5편, 평균 2.6회)에 비해 1.5-2배 수준이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영화 속 인물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로는 `친목이나 회식 등의 모임'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스트레스 해소(21%)가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 유형으로는 직장문제(52%), 가정불화(24%), 이성문제(16)% 등의 순이었다 이 병원은 무엇보다 모니터링 영화가 청소년관람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대부분에서 음주장면이 노출돼 청소년의 모방심리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폭탄주나 한잔 술을 단 한 번에 마시고, 주정이나 폭력적인 행태를 보인 경우도 상당수였다는 게 이 병원의 분석이다. 폭탄주는 순수 양주와 소주를 마시는 것보다 흡수가 더 잘 돼서 더 빨리 취기를 느끼게 된다. 더욱이 맥주에 섞여 있는 탄산가스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것도 한가지 원인이다. 맥주가 양주나 소주의 맛을 희석시켜 마시기에는 부드러울지 몰라도 폭탄주 1잔을 마시는 것은 소주 반 병 정도를 쉬지 않고 먹는 것과 같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다사랑병원 신재정 원장은 "잘못된 음주문화 때문에 음주장면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음주 장면을 시청한 후 모방과 음주 욕구를 느끼는 심리가 있는 만큼 영화 속 음주장면은 되도록 자제돼야 하며, 규제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