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물려 중상인데 ‘쉬쉬’…은폐 의혹_베토 바르보사의 계획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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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어린이 2명이 시설에서 키우던 개에 물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복지시설에서는 부모는 물론, 감독관청에도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8살 권 모 어린이의 온 몸이 상처 투성이 입니다.

권 군은 지난 7일 저녁 6시쯤. 식당으로 가던 길에, 이 시설에서 기르던 개와 마주쳤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권 군 등이 개에게 돌을 던지자, 갑자기 달려들어 온몸을 물은 것입니다.

<인터뷰> 권 모 군 (8살):"빨리오라고 던졌는데... 그런데, 태풍이가 갑자기 깨물어 가지고...."

사고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0여 군데나 물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담당 의사:"오른쪽 어깨쪽으로 한 2Cm정도 깊이로 4군데 열상이 있구요. 긁힌 상처 말고, 봉합을 해야 할 상처가... 왼쪽에는 두 군데...."

이 복지시설은 그러나 사고가 난 지 1주일이 다 되도록 권군의 보호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복지시설 관계자:"부모가 자격이 있으면 저희가 당연히 얘기를 해야되는 거겠죠. 그런데, 부모가 아이한테 학대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청주시에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복지시설이 원생이 개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