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비리 확인…공무원 잠적 _한게임 반반 룰렛 실행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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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보도한 서울 서초구청 공무원의 그린벨트 비리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뇌물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한 농산물업체가 농산물 구판장을 짓겠다며 서초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합니다. 그런데 그린벨트에 지으려다 보니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가 필요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그린벨트 내 허가를 담당하는 공원녹지과 직원 2명은 각각 5억 원과 5,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농산물업체는 6명에게 모두 3,500만 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계속 거절했는데 길거리에서 (봉투를) 주머니에 넣어주는 바람에 사람들 있어서 거절 못했습니다." 이들의 상관인 모 국장은 모두 1억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그린벨트에 사진 박물관을 지을 때도 관련 공무원들이 억대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품을 받을 때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팀장급 공무원은 지난달 초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농산물업체 대표 : "자기가 4억을 받아서 윗선에 2억을 주고 과장 1억 주고 1억은 자체적으로 같이 배분했습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해외로 도피한 배경에 수사확대를 막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다른 공무원들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