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정신질환 편견·차별…‘고통’ 가중 _포커로 위로하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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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질병의 이름이 갖는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사회적인 편견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간질이나 정신질환 등인데요. 편견때문에 기본적인 치료까지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살 때 처음 간질 증상을 보였다는 안 모씨. 발작때문에 결혼도, 안정적인 직장도 꿈꿀 수 없습니다. <인터뷰> 안00 (간질환자) :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보는구나 혹시 그렇지 않을까? 모든 면에서 그렇게 되는 거예요. 사회 활동 모든게 걸림돌이 되는거예요." 2년 전 간질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는 이 환자는 최근에야 자신의 병명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노00(간질환자) : "당신은 왜 나한테 얘기를 똑바로 안해주나 내가 왜 쓰러졌나?" <인터뷰> 박00(남편) : "깨어나서도 간질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잖아요. 그래서 그 말을 못했지." 정신과는 더욱 문제입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들은 정상적인 치료 자체를 방해합니다. <인터뷰> 안동현(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정신병이 안 낫는게 아님에도 그렇게 다 숨기다 보니까 낫는 사람이 없는 가보다 그렇게 잘못 알고 있는 거죠..." 이같은 편견은 사회적 차별로까지 이어집니다. 간질을 앓았거나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일반 보험에 조차 가입 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 "보험회사에서는 무조건 계약을 하질않고 건강하신 분들만 (보험가입을)하려고 하기때문에 제한을 많이 두세요." 의료계에서는 아예 간질의 병명과 정신과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있습니다. 지난 7년새 정신과를 찾는 직장인들은 2배 이상 늘어 35만4천여명에 이르고 간질 환자는 40여만명으로 해마다 2만 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