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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를 점차 벗어나면서 작년 이후 잔뜩 얼어붙었던 금융기관 취업길이 조금이나마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기관 취업 수요와 비교해 채용 규모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좁은 문'을 뚫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각 금융기관의 전형 내용을 살펴보면 인턴십과 금융ㆍ어학 관련 자격증은 금융권 취업에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은행과 카드사 등을 중심으로 톡톡 튀는 이색전형도 눈에 띈다. ◇금융권 취업문 얼마나 열리나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곳은 대형 은행들이다. 신한은행이 작년보다 2배가량 많은 400명을 채용키로 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이 90명 늘린 3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200명), 농협(150명), 외환은행(100명)도 작년과 비교해 약 30~50명가량 채용 규모를 늘려 잡았다. 대한생명도 신규 채용 규모를 40여명에서 50여명으로 소폭 늘렸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취업문을 닫았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다시 문을 연 곳도 있다. 지난해 직원을 뽑지 않았던 자산관리공사는 이번에 50명 안팎을 뽑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채용과정을 밟는다. 마찬가지로 신규 채용이 없었던 신한카드도 오는 23일까지 70명 규모로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며 "내년에는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좁은 문..경쟁 치열할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취업문은 수요에 비해 여전히 좁다. 상당수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줄이는가 하면, 금융공기업은 빠듯한 예산에 묶여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많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 공기업 및 공공기관과 삼성화재, 삼성생명,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금융회사들의 채용규모는 작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산업은행은 110명에서 85명으로, 수출입은행은 39명에서 15명 안팎으로 채용 규모를 줄였고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은 아직까지 채용 계획이 없다. 이 같은 채용 규모로는 금융권 구직 수요를 채워주는 데 한참 모자라다. 150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 4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하나은행에는 1만2천750명이 지원해 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당수 금융기관들의 전형이 9~10월에 몰려 있는 점도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고민거리다. ◇인턴십ㆍ자격증은 `필수' 이 같은 상황에서 인턴십은 금융권 취업의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인턴 사원에게 가점을 주거나 일부 전형을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인턴십 우수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캠코, 대한생명 등은 인턴십 경력이 있거나 인턴 성적이 우수할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 금감원, 예탁결제원, 국민은행, 하나은행, 삼성카드 등은 인턴십 경력이 있으면 전형 단계에서 점수를 더 준다. 해당 금융기관의 향후 사업 방향 등과 관련된 자격증이나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것도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해외의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인 국민은행은 주요 신흥국(BRICs)와 동남아시아 국가의 어학능력이 우수하거나 각종 금융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응시자를 우대한다. 해외분야 업무가 중요한 한은과 수출입은행 역시 외국어 우수자 채용 인원을 별도로 정했다. 외환은행 등도 금융이나 전산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점을 준다. 산업은행은 재료, 조선, 정보기술(IT) 분야로 지원 대상분야를 확대했다. ◇이색전형 `맞춤형' 대비해야 전형 과정이 이색적이거나 사풍(社風)에 맞는 자질을 요구하는 곳은 없는지도 눈여겨보는 게 좋다. 일례로 산업은행은 앞으로 다가올 `민영화 시대'에 맞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민영화를 불안 요인으로 인식하는 나약한 사람보다는 도전의식을 갖고 맞서 나갈 패기와 열정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며 "이를 위해 면접 대상 인원과 시간을 늘려 가능한 많은 지원자를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지방대학 출신 직원을 확대하고 외국인도 채용키로 했다. 또 면접관 80명을 투입한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이나 동료들과의 친화력 등을 테스트한다. 행원들의 영업 역량을 중시하는 국민은행은 면접 과정에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외환은행은 면접 비중을 높였고, 소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수출입은행은 팀워크와 조직 충성도를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