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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민의 절반은 자신을 중간층으로 보고 있지만 계층 상승에 대한 희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늘 구멍 대기업 취직, 개그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개그 콘서트 : “대기업 전무가 되면 서른 살 회장 아들이 사장으로 올거에요”

<녹취>  개그 콘서트 : “대기업에 가기 위해 다음 세상에선 회장 아들로 태어나봐요”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끄는 건 신분상승이 어려운 현실 탓입니다.

<녹취> 시민 : “불공평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녹취> 시민 : “내년에는 좀 나아지겠지..”

<녹취> 시민 :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옛말이죠”

<녹취> 시민 :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것 같아요”

통계청이 전국의 3만 8천 명에게 물었습니다.

노력하면 계층상승이 가능한가에 그렇다 28%, 불가능하다 58%로 어렵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2년 전 조사보다 긍정은 줄고 부정은 늘었습니다.

다만 자녀 대에는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52%에 그쳤고, 하층이라는 답변도 45%에 달해 2년 전 조사보다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한 저소득층이 12.5%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체감현실이 무척 팍팍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미래에 대한 어떤 뚜렷한 삶의 목적이나 가치를 집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이 사회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죠"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산층 비중이 점점 줄어든 현상 역시, 저소득층 답변이 늘어난 사회적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설윤(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양극화 해소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소득의 균형된 분배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 사회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와 취업, 경찰.사법제도 순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