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 임산부, 태아 감염노출 높아”_포커 플레이를 기록하다_krvip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임산부로부터 출생한 태아는 HPV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임산부의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HPV는 여성에서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적 전파 바이러스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들에게서 약 20~46%의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1일 질병관리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서울시내 산부인과 1곳의 내원 임산부 196명 중 HPV에 감염된 비율은 20.4%(40명), HPV에 감염된 임산부들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의 HPV 감염 비율은 22.5%(9명)였다. HPV에 감염된 임산부로부터 출생한 태아는 HPV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태아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지속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HPV 양성인 태아를 두달 후 재검사한 결과 모든 태아에게서 바이러스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HPV는 어린 아이에게 발생하면 생식기 사마귀를 포함해 피부사마귀, 호흡기 유두종 등을 유발한다. 어린 아이의 경우 HPV는 성접촉이 아닌 모체에서 태아로의 수직감염,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전염 등에 의해 발생된다. 그러나 HPV에 감염된 어린 아이의 상당수는 모체에서 태아로의 수직감염에서 비롯되고 있다. 모체에서 태아로의 수직감염을 다룬 한 연구 사례를 보면, 임산부가 HPV에 양성인 비율이 5.5~65.0%로 다양하게 분포할 때 이들 태아는 3.2~87.5%의 HPV 감염률을 보인다. 엄마가 HPV에 감염됐을 때 태아도 감염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는 "수직감염률은 연구 대상자와 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모체에서 태아로의 수직감염이 상당하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라면서 "태아가 출생한 뒤 HPV 감염이 지속될 경우 추후 HPV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의 발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아직까지 국내 임산부의 HPV 감염률과 태아로의 수직감염 현황 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비한 실정"이라며 "적극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가임기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도록 예방을 보편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