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불 실종자 870명…이번엔 폭우 예보에 산사태 우려_셀 포커를 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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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를 휩쓴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8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잿더미가 된 마을에선 필사의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실종자가 800명이 넘는데요, 주말까지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잿가루가 흩날리는 집터에서 시신 탐지견과 대원들이 희생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트리스 밑이나 불타 버린 자동차 안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지금까지 81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습니다.

[데이브 존스/캘리포니아 보험 위원 : "많은 주택이 소실됐고, 동네 전체가 사라졌습니다. 매우 힘든 사건입니다."]

최악의 산불이 덮친 마을에 이번에는 주말까지 150mm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아직도 타고 있는 산불을 진압하는 소방관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섭니다.

[코리 호네아/경찰 : "현장에는 불에 심하게 탄 나무들이 있어요. 이것들은 불안정하고, 물에 젖어 무거워지면 쓸려 내려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허가 된 마을에 다시 산사태가 덮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또 빗물에 재가 뒤섞이고 시신이 떠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실종자는 870명이 넘는 상황,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이언 퍼레이라/구조대원 : "비가 오면 잔해들이 섞여 토양처럼 굳어져 버릴 겁니다. 현장에 찾아야 할 것들이 아직 있는데, 수색이 어려워질 겁니다."]

서울시 면적만큼 불타 버린 산불 피해 지역에서 군 수색팀까지 동원해 필사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이 완료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